게임을 해 봤다면 익숙한 형태입니다. 아이템 상자엔 하트가 있고 그 아래 대화창엔 축하메시지가 가득합니다. 입을 맞추는 캐릭터 머리 위엔 느낌표가 강조돼 마치 ‘미션 완료’라는 느낌마저 들고 있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익살스럽습니다.
제작자=챠라챠라 |
청첩장 내 결혼식 장소 안내는 더욱 노골적입니다. 약도는 비슷하지만 ‘부산’이라는 던전을 헤치고 가야 합니다. 정확한 건물 이미지는 없이 해당 위치에 있을법한 지역명만 썰렁하게 적혀 있죠. 하객들은 마치 게임 미션을 수행하듯 직접 찾아가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타지에서 부산을 찾는다면 더욱 헤맬 수밖에요.
우측 초대 멘트는 미션 진행사항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두 용사는 지금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적과 싸워나가야 한다’, ‘용기 있게 차원문을 넘어가 그들에게 힘을 보태게’. 코스프레라도 해야 할까요? 힘을 건네주고 싶은 욕구가 불끈 샘솟습니다. 보상은 ‘황천의 요리’입니다. 평판은 1만점에 육박하는군요. 아래 포기를 누르는 초짜 게이머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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