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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합류 영국 소녀들 귀국해도 처벌 안 받는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영국 경찰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시리아로 떠난 세 명의 영국 소녀들은 귀국해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버나드 호건 하우 런던경찰청장이 시리아로 떠난 샤미마 베검(15), 아미라 아베이스(15), 카디자 술타나(16)가 집으로 돌아올 경우 범죄자로서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롤리 대테러지휘부 치안감도 “이들은 이라크 북부에서 칼리시니코프 소총을 들고 활동하는 이들과는 다르다”며 아직까지 알려진 사실은 이들이 시리아로 여행을 떠났을 뿐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자료=Metropolitan Police]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들은 가족들의 보석을 훔쳐 여행 경비를 마련했다. 롤리 치안감은 하원 내무위원회에 출석해 세 명의 소녀들이 터키행 항공료로 1409유로(약 169만원)를 여행사에 현금으로 지불했는데 소녀들이 이 돈을 어디서 구했느냐는 질문에 “가족구성원의 보석을 훔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무위원회에 출석한 아베이스의 아버지 후센 아바스는 지난해 12월 소녀들의 친구 한 명이 시리아로 건너간 이후 경찰이 소녀 세 명을 면담한데 이어 소녀들에게 가족들의 추가 면담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며 경찰을 비판했다.

경찰이 이 편지를 직접 가족들에게 보냈다면 딸의 시리아행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버나드 경찰청장은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으나 “우리가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더이상 없었다”면서 “지나고 보니 소녀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지만 가족과 경찰 학교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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