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0층 돌파 D-3…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국내 최고층(123층ㆍ555m)으로 지어질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99층 공사 중으로 오는 14일 100층 공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제2롯데월드는 총 사업비 3조5000억여원이 투입돼 고용 유발, 지역 상권 활성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부가가치만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제2롯데월드 추진과 관련해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축물을 조국에 남기고 싶다”며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에 통할 수 있도록 제대로 한번 세울 것”이라고 속내를 밝힌 바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설계를 맡은 미국 건축설계사 KPF 제임스 클렘퍼러 사장은 “롯데월드타워는 한국의 경제력과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우려는 공포 수준이다. 롯데월드몰은 찾는 발길이 뜸해 일부 매장이 철수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주변이 곧 무너질 거다’, ‘거기 가면 다친다’ 등 제2롯데월드에 대한 괴담은 꼬리를 문다. 반면 한편에선 롯데 측이 초기 안전사고 대응에 미흡했던 면은 있지만, 억측은 불신과 사회 불안을 부추길 뿐,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득 될 게 없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11일 현재 99층 공사 중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모습.

실제 서울시와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에서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그간의 잡음은 오해에서 비롯됐고, 건물의 구조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 들어 롯데월드타워 지하주차장과 롯데월드몰 5∼6층 ‘서울3080거리’ 바닥 및 천장에서 발견된 균열은 빗대면 ‘뼈’(콘크리트)가 아닌 ‘옷’(마감재)의 흠집 정도라는 게 한천구 청주대 교수, 최창식 한양대 교수 등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2층 의류매장에서 발생한 소음 진동은 국제 기준상 문제가 없고, 바로 옆 송풍기 작동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2롯데월드 지반 침하 우려와 관련해 토목 설계를 맡은 영국 에이럽(ARUP) 사의 제임스 시즈 왕초 홍콩지사 부사장은 “초고층 건물은 무거운 하중으로 침하되기 마련인데, 롯데월드타워 지반은 설계시 예상 침하량이 39㎜로, 부르즈 할리파(163층ㆍ828m)의 절반 수준으로 견고한 편”이라며 “더욱이 롯데월드타워의 현 지반 침하량은 9㎜ 정도로 예상치에 훨씬 못미친다”고 했다.

작년 발생한 석촌호수 주변 지반침하도 노후화된 상하수도 때문이고, 최근 석촌지하차도 하부 동공(洞空)은 주변 9호선 지하철 공사가 원인이라는 게 시의 공식 입장이다.

롯데 측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라며 다국적 업체들의 선진기술을 활용,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위성 4대와 기초 하부 지반부터 꼭대기까지 671개 센서가 작동, 건축물을 실시간 점검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또 롯데월드타워의 최상부는 순간 최대풍속 83m/초에 견딜 수 있고, 건물은 리히터 규모 7.0 수준의 내진 설계에다 연속 붕괴방지설계도 적용됐다고 구조설계를 맡은 미국 레라(LERA) 사 측은 밝혔다. 이밖에 아쿠아리움 바로 밑에 위치한 변전소 방수 대책과 함께 화재 발생에 대비한 스프링쿨러 16만개 및 화재감지기 3만개 설치, 통합방재실 운영, 피난안전구역 및 초기 진화 시스템 구축 등에도 각별히 신경썼다고 롯데 측은 소개했다. 서울시 주관으로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점검단도 운영 중이다.

bettykim@heraldcorp.com


▶제2롯데월드 사업개요

○ 투자비 약 3조5000억원

○ 단지 구성 롯데월드타워(지하6~지상123층, 555m)ㆍ롯데월드몰(지하1~지상12층)

○ 단지 규모 “총 대지면적 8만7183㎡

연면적 80만7661㎡(롯데월드타워는 32만8350㎡)”

○ 공정 2011년 10월 착공, 2016년 완공 목표(작년 6월 롯데월드몰 완공). 11일 현재 롯데월드타워 99층 공사 중

(자료:롯데건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