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민르바오 보도를 인용해 수 명의 고위급 관리를 통해 두 번째 항모가 다롄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보도했다. 두 번째 항모 건조는 기밀로 분류되면서 중국 언론이 두 차례 가량 보도했지만 모두 삭제됐다고 FT는 덧붙였다.
앞서 항모 건조 확인 기사는 홍콩 상바오(商報)를 통해 9일 보도된 바 있다. 신문은 양회(전인대와 정협)에서 여러 군 고위급 인터뷰를 통해 두번째 항모 건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군 고위급을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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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딩하이춘(丁海春) 해군 부정위(副政委)는 ”100% 중국 기술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첫번째 항모보다 선진화됐다”고 밝혔다. 또 해운동력전기공정 전문가인 마웨이밍 소장은 “중국 항모의 발사식 함재기 이륙 기술에 문제가 전혀 없다”며 “미국에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더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독일 언론은 “중국이 외부 예상보다 더 빨리 두번째 항모 건조에 착수 했다”며 “2019년 정식 투입될 예정”이라는 관측 기사를 보도 한 바 있다.
이 언론은 이어 3월 양회 기간에 왕민(王珉) 랴오닝성 서기가 대외적으로 이를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두 번째 항모 건조와 관련해 FT는 주변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해상 군사력을 확장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첨단무기 개발과 군 현대화를 진행하기 위해 매년 군비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국방 예산을 전년 대비 10% 증액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항모를 개조한 뒤 2012년 9월 첫 항모 랴오닝(遼寧)호를 취역시킨 데 이어 자국산 항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20~30년 간 항모 4~6척을 건조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함재기와 호위함 등을 포함한 하나의 항모 편대를 구축하는 데는 통상 100억달러(약 11조원) 안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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