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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감성 앙증맞은 외관·색상…주행서도 ‘주눅들지 않는’ 귀요미차
피아트‘ 친퀘첸토’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의 아이콘인 ‘친퀘첸토’는 새 봄에 어울리는 산뜻한 차다.

기아차 모닝보다 40㎜ 작은 앙증맞은 크기에 경쾌한 파스텔톤 컬러, 생동감 넘치는 곡선 디자인은 달리는 즐거움에 ‘고성능’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친퀘첸토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500을 뜻한다. 1957년 최초의 모델 배기량(500㏄)과 무게(500㎏)가 숫자 500과 연관된 데서 기인하지만, 친퀘첸토가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이 만개한 16세기(1500년대)를 일컫는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그만큼 이탈리아 예술 감성이 녹아든 유서 깊은 차란 얘기다. 폴크스바겐 뉴 비틀, BMW 미니 쿠퍼와 함께 유럽 3대 미니카로 불리는 이유다.

기자가 탄 2015년형 친퀘첸토 컬러 리미티드 에디션은 톡톡 튀는 존재감을 뽐냈다. 검은색, 흰색, 회색 일색의 도로 위에서 파스텔톤의 라이트 블루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곡선형 지붕의 이탈리아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외관은 럭셔리 수입차 사이에 주차해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2도어 4인승 친퀘첸토에 들어서면 동화나라 미니카에 앉은 느낌이다. 하얀 운전대와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조작 장치), 반짝이는 하늘색 대시보드는 경쾌함을 한껏 북돋는다. 확실히 남성보다 여성 운전자에 어필하는 차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동그라미’ 감성이 충만하다. 계기판, 조작버튼, 기어, 컵홀더, 선루프 모든 것이 원형이다. 운전대 위의 원형 계기판은 친퀘첸토 고유의 DNA를 계승했지만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풀디지털 TFT-LCD로 변경했다. 통상적으로 계기판은 주행속도와 엔진 회전수 두가지 원형 표시를 내재하고 있다. 그러나 친퀘첸토는 이를 하나로 합쳐 연비, 주행가능거리, 주행속도, 외부온도, 엔진오일, 냉각수까지 기본 정보를 한눈에 담았다.

센터페시아 조작버튼도 귀엽고 깜찍한 원형으로 ‘곡선 통일감’을 배가시킨다. 특이한 점은 좌우 차창 버튼이 문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센터페시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창문을 내릴 때는 문짝의 도어 트림을 만졌기 때문에 다소 생경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도 컵홀더만 있을 뿐 수납함은 생략했다. 대신 팔걸이가 있어 운전자의 팔을 편안하게 했다.

외곽순환도로에 들어선 친퀘첸토는 시속 100㎞를 넘어서자 힘이 달린 듯 했다. 그러나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니 ‘얕보지 말라’는 듯 차체는 가벼워지고 운전대는 묵직해지면서 고속주행 안정감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타이어 휠사이즈가 기존 15인치에서 16인치로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1.4ℓ 16V 멀티에어 엔진과 전자제어식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친퀘첸토는 최고출력 102마력(6500rpm), 최대토크 12.8kg.m(4000rpm)을 낸다. 복합 연비는 11.8㎞/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0g/㎞다. 차체는 작지만 배기량이 1400㏄여서 국내 경차 기준 1000㏄를 넘어 소형차로 분류된다.

뒷문 없는 2도어라 뒷좌석은 좁았다. 트렁크도 작아 패밀리카로는 무리이지만 출퇴근용 데일리카로는 무난했다. 가격은 컬러 베이스가 2090만원, 컬러 플러스는 2390만원. kt금호렌터카의 장기 렌터카로도 만나볼 수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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