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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워치 등판, ‘웨어러플 플랫폼’ 전쟁 시작됐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손목을 차지하라.”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애플워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의 패권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기어S’, LG전자의 ‘어베인’ 등과의 대결에서 ‘스마트워치’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품별 눈에 띄는 차이점은 각각의 운영체제(OS)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애플은 iOS, LG전자는 웹OS를 기반으로 한다. 시장 형성 단계에서 웨어러블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스마트워치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통화 기능에서도 차이가 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해야 통화가 가능하다. 반면 삼성전자 기어S는 3G 통신용 칩을 탑재해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고, LG전자 어베인은 4세대 통신(LTE)을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디자인에서는 애플워치와 어베인이 전통적인 시계 모양에 가깝다. 애플은 남성과 여성의 손목 굵기 차이를 고려해 사이즈를 두 가지로 나눠 선보였다.

‘감성’을 강조한 점은 애플과 삼성의 공통점이다. 애플워치는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고,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누르면 내장된 심박 센서가 심장 박동을 읽어 전송할 수 있는 등 ‘감성’을 더했다.

애플워치는 ‘애플워치 컬렉션’, ‘애플워치 스포츠 컬렉션’, ‘애플워치 에디션 컬렉션’ 등 3종류로 출시된다. 가격은 350달러(38만8220원)부터 애플워치 스포츠가 500달러(55만4600원), 애플워치 에디션은 1만달러(1114만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소프트웨어 연동 측면에서 애플워치의 활용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생태계를 이미 구축한 상태에서 애플워치의 등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워치의 배터리 수명이 18시간 내외로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과, 가격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기대보다는 실망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대체로 기존 발표에서 큰 진전이 없고 가격도 예상보다 높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기능 측면에서 아이폰6와 유사했고 앞서 출시된 스마트워치와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해 당초 우려한 스마트폰 시장 잠식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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