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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희미해진 ‘성장주’ 네이버, 주가 반등의 디딤판이 없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NAVER 주가가 좀처럼 1년 전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NAVER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9일까지 8.29% 급락했다. 2013년 초 30만원대 중반이던 NAVER 주가는 꼭 1년 전인 지난해 3월 10일 사상최고가인 88만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60만원대와 80만원대를 오가는 지루한 박스권 트레이딩 구간에 정체돼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단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이다. NAVER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실제치와 컨센서스 간 괴리율은 직전 분기보다 확대되면서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성장성을 동력으로 주가가 고공행진했던 NAVER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성장주는 성장성 때문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는데 이게 사라지면 주가는 재조정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NAVER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한때 40배를 웃돌며 고평가 논란을 달고 다녔다. 그럴 때마다 보기 좋게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시현하면서 프리미엄을 정당화했다. NAVER의 핵심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당장 얼마나 돈을 벌어오느냐는 당시엔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라인의 성장성이 정체 혹은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NAVER나 엔씨소프트 등 모바일 및 게임주가 차지했던 성장주란 타이틀을 아모레퍼시픽을 내세운 화장품주가 차지하면서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그 바탕에는 미국발 모바일 혁명에서 중국 소비혁명으로 성장 모멘텀이 이동했다는 글로벌 트렌드가 깔려 있다.

여기에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산손, 오는 11월 중국 바이두와 알리바바의 MSCI지수 편입에 따른 NAVER 비중 축소 등도 NAVER주가엔 악재가 되고 있다.

결국 NAVER가 다시 상승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신성장동력 1순위로 꼽히는 핀테크 등 모바일 분야에서 NAVER가 가시적인 성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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