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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이상 ‘야간·무단횡단’
市, 두 달간 교통사고 70건 분석…‘교통사망 사고 경보제’ 추진


서울시내 교통사고 분석결과 사망사고 절반이상이 ‘야간에 무단횡단’으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달간 시내 교통사고 70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70명 중 야간시간대(18시~6시) 일어난 사고가 64%(45명)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49명(70%)이 보행 중 사고로 사망했으며 원인은 대부분 무단횡단이었다.

또 전체 사망자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36명(51%)이었으며, 이 중 60대 이상 어르신이 23명이었다.

서울시는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5년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9일 발표했다. 무단횡단을 근절하기 위해 경찰에 요청해 무단횡단 다발지점 단속을 진행하고 교통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도로 35개소를 정비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교통사망사고 경보제’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통사망사고 경보제’는 사망사고 발생건수가 최근 3년 간 같은 기간 평균보다 넘어 설 경우 발령하게 되며 단계별 시나리오에 따른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어르신 교통안전교육, 택시 안전운전 대책 마련 등 맞춤형 대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교통사고 발생지점 개선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최근 3년 간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기준으로 흥인지문사거리(102건), 강남역교차로(100건), 구로전화국교차로(97건) 등 ‘교통사고 잦은 곳’ 35곳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사고원인과 유형을 정밀하게 분석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맞춤형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흥인지문사거리(동대문교차로)는 운전자가 신호등을 잘 볼 수 있도록 차량이 멈춰서는 정지선 근처로 옮기고, 노면표시와 유도선을 보강하여 차선 변경으로 인한 사고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또 강남역 교차로는 역삼역에서 교대역 방향 경사로 추돌사고 및 불법 유턴 방지를 위해 미끄럼방지시설,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현재 교통섬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2개 우회전 차로를 단순화할 계획이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교통사고 예방은 시설ㆍ시스템 보완 이전에 문화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교통법규 위반이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올해는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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