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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S6 vs 애플 워치 ‘4월 대전’
‘MWC 2015’서 최고스타 부상…‘갤S6 내달 10일 전세계 공식 출시
‘애플워치 美서 10일 공개행사…‘갤S6 호평 ‘김빼기 작전’ 분석도


삼성전자와 애플이 오는 4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로 맞대결을 펼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인 두 회사가 서로 다른 종목으로 펼치는 ‘이종 격투기’의 승부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 S6와 S6 엣지를 처음 공개했다. 두 제품은 2일부터 5일까지 현지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단연 최고 스타로 떠올랐고, 행사 주최기관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로부터 최고 모바일 신제품(The Best New Handsets or Tablets or Devices @ MWC 2015)으로 선정됐다.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의 배터리와 카메라 등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갤럭시 S6와 S6엣지글로벌 업계와 소비자들의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애플 CEO 팀 쿡은 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애플 워치 공개 행사를 갖는다. 이미 4월로 예정된 애플 워치의 출시에 앞선 설명회의 성격이지만, 행사 시점이 절묘하다. 라이벌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집중된 관심을 자사로 빼앗아 오겠다는 의지가 선명하다. 애플 워치의 홍보를 위한 행사이지만, 주력업종인 스마트폰 부문에서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기를 꺾어보자는 ‘김빼기작전’이기도 하다. 

지난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전자 신종균(왼쪽 사진) 사장이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6와 S6엣지를 공개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애플 CEO 팀 쿡이 애플 워치를 발표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전세계 언론들이 MWC2015 취재를 위해 바르셀로나로 출발하는 순간, 애플은 그들을 9일로 예정된 애플 워치의 프레젠테이션 행사에 초대했다”며 “애플 워치의 정보가 발표되는 행사이지만 스페인의 해변에서 공개되는 모바일 기기들의 홍보(PR)를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언론의 보도 패턴을 따르자면MWC에서 ‘스타’가 탄생하고 폐막 이후 길게는 한두달까지도 이슈를 장악하기 마련이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지 않은 애플은 폐막일(5일) 이후 첫 월요일(9일)에 행사를 잡음으로써 삼성전자같은 경쟁사의 홍보전략을 무력화시키고자 했다는 것이다.

MWC의 여파를 차단하고 모바일업계 미디어 헤드라인을 애플이 석권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결국 타깃은 갤럭시S6다.

삼성전자는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6와 S6를 오는 4월 10일 전세계 20개국에서 출시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애플도 자사의 스마트워치를 오는 4월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기기를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태플릿PC인 아이패드 이후 5년만이다. 애플 워치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블룸버그가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 예상한 바에 따르면 ‘표준형’의 경우 349달러와 550달러, 950달러의3종류로 출시되며, 18K금과 사파이어 크리스털 디스플레이 등을 사용한 고급형(하이엔드)은 5천~2만달러까지 이를 것으로보인다. 또 시계는 오차범위 50밀리초의 정확성을 구현하며 지도, 사진, 음악, 메시지, 헬스, 피트니스 정보 등의 앱을 탑재하거나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을 집계한 결과는 출시 첫해 애플 워치는 1400만대 이상을 팔아 올해 28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50%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애플이 4월에 펼치는 경쟁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이종 부문간 이뤄지지만, 첨단 모바일 디바이스로서 성능 대결일 뿐 아니라 ‘패션 아이템’과 모바일 결제 기기로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싸움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패션 위크가 열리고 있는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전세계 패션 관계자와 셀레브레티를 모아놓고 몽블랑, 스와로브스키 등 패션브랜드와 협업한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애플은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 3월호의 12페이지를 애플 워치 협찬 광고로 도배했다.

삼성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 결제 장치인 ‘삼성 페이’를 갤럭시S6와 S6엣지에 내장했다. 애플 워치도 NFC 방식의 ‘애플 페이’를 애플 워치에 탑재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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