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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사 테러> 경찰, 김기종 압수물 10여점 이적성 결론…살해 고의성 인정
[헤럴드경제 = 박혜림 기자] 지난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해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김기종(55)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 경찰이 김씨 자택에서 압수한 북한 서적 등 10여 점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또 김 씨가 리퍼트 대사에게 최소 2회 이상 가격한 것을 확인하고 김씨의 살해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9일 브리핑을 통해 “김기종의 주거지 및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책자 30여권에 대한 외부기관 감정 결과 이중 10여권이 이적성 있는 것으로 확인받았다”며 “나머지도 계속 감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직접 저술한 ‘영화예술론’, 대법원에서 이적 단체로 결론이 난 범민련 남측본부가 발간한 ‘민족의 진로’ 및 주체사상 학습자료, 정치사상 강좌 등 약 30종의 이적성 의심 유인물을 수거하고 전문가들에게 이적성 여부 검토를 의뢰한바 있다.

일부 서적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고 결론 내려짐에 따라 경찰은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위반 혐의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또 김씨와 최근 1년간 빈번하게 통화나 문자 주고받은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특히 김씨가 최근까지 사용한 은행계좌를 조사해 김씨를 후원한 개인 및 단체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안의 중대성 보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수사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울러 지난 5일 사건이 발생한 행사 현장의 관계자 26명울을 조사한 결과 김씨가 리퍼트 대사에 대해 최소 2회 이상 과격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미 대사의 얼굴 상처 부위가 깊고 왼쪽 팔 상처도 관통상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데다 과도를 흉기로 선택한 점을 비쳐 김 씨에게 살해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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