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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동부 우크라이나서 러 군인 상당수 사망”…미 국무부와 피살된 러시아 야당인사, 넘초프 측 주장과 동일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병력 상당수가 사망하고 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알렉산더 버시바우<사진> 사무차장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은 러시아가 수천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했다는 미 국무부 측 주장과 최근 괴한의 총격에 피살된 러시아 야당 지도자 넘초프의 측근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같이 맥락이어서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버시바우 사무차장은 이날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많은 수가 목숨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관리들은 앞서 러시아가 수천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싸우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러시아 외무부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대변인은 “이처럼 허무맹랑한 주장은 국제사회를 아연하게 만들고 호도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유럽담당 차관보는 4일 의회 외교위원회 보고에서 러시아가 “수천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피살된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넘초프가 남겼다는 메모에도 비슷한 내용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넘초프는 피살되기 전 “이바노보에서 온 몇 명의 (러시아)공수부대원들이 나와 접촉했다. 17명이 죽었고, 그들은 이들에게 주어야할 돈을 주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이들은 말하기를 두려워한다”는 메모를 남겼다고 넘초프의 한 측근은 5일 폭로했다.

이와 관련, 버시바우 사무차장은 “러시아 지도자가 러시아 병사들이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다가 대량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점점 숨길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파탄국가’(failed state)로 만들고, 러시아판 ‘마이단 사태’(우크라이나 유혈사태)를 막으려고 국내의 다른 목소리를 탄압하고 헐뜯고 있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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