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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 못추는 농산물 펀드, 반등 가능할까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올해 테마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펀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의 하락이 이어지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산물펀드는 주요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농산물펀드는 -5.74% 하락하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37개 테마펀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농산물펀드와 천연자원펀드(-0.40%)를 제외한 모든 테마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개별펀드의 성적도 저조하다. ‘키움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I’ 펀드는 연초 이후 -8.80% 수익률이 감소했다. 다른 펀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종류A’와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C-e)’펀도도 같은 기간 각각 -8.15%, -7.76% 수익률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옥수수, 대두, 소맥 등의 농작물 생산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이 관련 펀드 수익률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말 농작물의 가격은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작물의 경우 날씨가 큰 변수인데 작황이 좋다보니 공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며 “최근 농기계 등의 발달로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재 관련 상품들의 저조한 수익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가격의 하락은 더 이상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작황이 좋아지면서 과거에 거뒀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농산물의 가격이 저점을 기록한 만큼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20일 미국 농무부(USDA)의 포럼에서 농산물의 작황면적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황면적을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이 감소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수확시기가 지나고 파종시기를 맞는 올 상반기부터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할 것이고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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