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자본시장 지원 강화 방안 등을 포함한 중점사업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증권사의 단기 유동성 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인어음 및 일중 자금지원 한도를 당분간 큰 폭으로 증액 운용할 것”이라며 “특히 콜 차입이 전면 제한되는 중ㆍ소형 증권사의 경우 할인어음을 최대 6000억원까지 우선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중 자금지원 한도의 경우 기존 1조5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할인어음 역시 기존 1조8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중 자금지원 대상 증권사도 기존 42곳에서 모든 증권사(57개사)로 확대된다. 할인어음 매입과 일중 자금지원 한도와 금리(할인율)는 증권사 별 신용도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에 대한 장기자금 조달 지원도 확대한다. 증권사에 대한 장기대출을 확대해 증권사 차입 만기 구조의 개선을 지원하고, 증권사 등 국내투자자 보유 외화증권을 적격담보로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투자등급이 있는 거주자 외화증권(KP물)에 대한 대출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후 신용평가, 권리처리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 정착수준을 감안해 비거주자 발해 외회증권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의 우리사주제도 도입 확산을 위해 조합 설립에서 운영까지의 제반 업무를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종합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온라인 강의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특히 종업원 수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조합 설립, 주식취득ㆍ관리 등 ‘조합운영사무’를 무상으로 대행하고 ‘거래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비상장 우리사주의 환금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조합원들이 대여를 통해 추가 수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우리사주 대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우리사주 매입자금 마련을 위한 ‘적립식 우리사주 저축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민간연기금 투자풀 사무국으로 선정된 이후 투자구조ㆍ방식 및 자금관리체계를 마련 중이며 오는 6월부터 중소형 연기금(공제회 60여개, 사립대학 321개, 사내복지기금 1431개)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해외 증권금융 회사와 업무협약(MOU)를 통해 국제 대차 중개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업무 확대를 추진한다.
박 사장은 “올해 창립60주년을 맞는 한국증권금융은 자본시장인프라기관으로서 ‘비전2020’을 수립하고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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