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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외무장관 “핵협상 타결 가까워졌다”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이란 핵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졌다고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세부사항이 있다”며 협상이 고비가 있음을 시사하고, 미국 측 협상단장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역시 “(최종합의에 앞서)어려운 점이 있다”고 협상장 분위기를 전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스위스 몽퇴르에서 사흘간 케리 미 국무장관과 협상을 벌인 자리프 장관은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합의에서) 아주 멀어질 수도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세부사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www.irandaily.com]

그가 ‘합의에 가까워졌지만 아직 해결해야할 세부사항이 있다’고 다소 앞뒤가 안 맞는 발언을 한 것을 감안하면, 최종 합의에 앞서 미국과 이란 양측이 모두 서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 핵협상을 비난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해에 도달하고 이같은 히스테리와 공포감 조성 행위를 몰아낸다면 타결에 이를것이며 그 합의는 아무도 해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란 ISNA 통신에도 “어려운 점이 있지만 최종 합의는 그리 멀지 않다”며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자리프 장관보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자료=위키피디아]

그는 “이전보다 약간의 진전이 있었으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 해결해야 할어려운 점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이란 핵협상이 오히려 중동에서 핵무기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에 대해 “우리 합의는 이란 핵시설이 평화적으로사용되는지 검증할 수단을 마련해 줄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합의를 깨뜨리거나 속이려는 시도를 감지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 최종 협상 시한을 앞둔 미국과 이란은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다시 양자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AFP통신 등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번 협상이 어렵게 진행됐으며 최종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완전히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위험요소로 지목했다고 AFP가 IS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가장 큰 위험을 만들어내고 있으면서 동시에 평화를 말하고 미래의 위협에 대해 경고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전세계인들이 협상 진전에 만족하고 있지만 이스라엘만 격분하고 있다”며 “미국과 세계인들은 현명해서 늘 전쟁을 도발하는 이스라엘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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