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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연구진, 자체기술로 중이온가속기 ‘초전도 가속관’ 제작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중이온가속기의 핵심 장치인 초전도 가속관을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 세계 8번째 초전도 가속관 제작 성공으로, 중이온가속기 구축 비용 약 400억원 절감 효과와 국내업체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단은 5일 자체 개발한 ‘초전도 가속관’이 캐나다 국립입자핵물리연구소(TRIUMF)의 성능시험을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단은 중이온가속기의 핵심 장치인 초전도 가속관을 자체 기술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IBS 제공)
초전도 가속관은 전기에너지를 활용해 중이온을 빛의 속도(약 30만 ㎞/s)에 근접하도록 가속시키는 원통형 진공관이다. 초전도체인 나이오븀(Nb)으로 만들어져 절대온도 0도(-273.15℃)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 현상을 일으키는 중이온가속기의 핵심 장치이다. 

이번 제작에 성공한 초전도 가속관은 중이온가속기에 설치되는 3개 타입의 가속기 중 저에너지 초전도선형가속기(SCL1)에 활용되는 가속관(QWR : Quarter Wave Resonator)으로 사업단에서 설계(2012년5월~2013년6월)하고 국내 중소기업에서 시제품을 제작(2013년7월~2014년6월)했다.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 동위원소를 만들어내는 중이온가속기를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까지 총 1조444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예산은 1841억원이다.

정순찬 사업단장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2개 타입(HWR/SSR)의 가속관 뿐만 아니라 저온유지모듈, 고온초전도자석 등 핵심장치들에 대한 국내 개발·제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산화율 65% 이상을 달성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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