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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워런 버핏은 ‘절세 꼼수의 귀재’?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성공 뒤에 납세 연기기법이 있다?’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납부를 최대한 미룬 법인세 총액이619억달러(6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연간 결산보고서에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이같은 액수는 버크셔의 현행 세율을 반영한 8년치 세금 총액과 맞먹으며, 버핏 회장은 납세를 최대한 연기함으로써 다른 곳에 투자할 자금을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버크셔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이연된 법인세 순부채는 612억달러로 10년전 치의 5배 이상이다.

현금흐름표에서 버크셔는 지난해 49억달러를 세금으로 납부했지만, 실제 납부해야할 세금은 79억달러였다. 30억달러 가량은 납부를 미룬 것이다.

버크셔 에너지부문은 태양광산업 투자를 통해 재생에너지에 적용되는 세금 공제 혜택도 봤다.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2억5800만달러, 9억1300만달러의 돈을 굳힐 수 있었다.

지난 3년간 버크셔의 법인세율은 31.1~28.2%였다. 버크셔가 인수한 GE의 법인세율은 14.6~4.2%, 애플은 26.2~25.2%였다. 버크셔 법인세율은 미국 평균 35% 보다는 낮지만 GE나 애플 보단 높다. 이 차이는 버크셔 매출의 85%가 법인세율이 높은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GE나 애플은 해외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프 = 버크셔 해서웨이의 누진소득세. [출처 =FT]

납세 연기는 무이자 대출과 함께 버크셔의 투자 레버리지(지렛대) 확대 방법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버크셔 주주인 휘트니 틸슨은 FT에 “버핏 회장은 늘 영리하다. 그가 강조하는 부자 증세 발언으로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세율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 세율을 가능한 낮추려는 기업 경영 모두 위선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버핏은 프록터앤갬블스(P&G)로부터 배터리사업인 듀라셀을 인수하면서, 47억달러 규모의 P&G 주식을 듀라셀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세금 부담을 피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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