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집권 3년 맞는 시진핑의 히든카드는 무얼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반부패의 기치를 내걸고 대청소 작업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가 거침없다. 개혁이 거세면 저항도 거센 법이라고. 개혁을 진두지휘하는 시 주석에게는 항상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끊임없는 암살위협과 군부의 반발이다.

시 주석 집권 3년차의 국정 청사진이 제시될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된 가운데 중국 베이징은 쿠데타설이 나돈다. 일부 군 고위층이 총서기 경호를 담당하는 중앙경위국을 동원해 체제 전복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번 정권들어 정변 기도설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얼마전 홍콩 매체는 시 주석이 총서기 취임 이후 6차례나 암살 위기를 넘겼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진핑의 권력이 덩샤오핑을 넘어 마오쩌둥과 견줄 만하다는 외부 평가가 나오는 마당에 상당한 엇박자를 노출한 모양새다. 2013년 국가 주석 취임과 함께 시작된 강력한 부패 척결이 잡음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부패와의 전쟁은 그동안 국민들의 호응속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 2년 동안 18만명의 공무원이 부패 혐의로 옷을 벗었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군 최고위층인 쉬차이허우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과거에 건드리지 못했던 성역과 같은 호랑이들도 줄줄이 낙마했다.

산업계에도 반부패 여파가 미치고 있다. 공무원들에 대한 회식 제한으로 고가의 술 매출이 줄고, 고급 호텔이 문을 닫기도 했다. 명품소비가 줄어 해외 명품업계도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마카오의 카지노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하락에 봉착했다.

부패 척결이 국가의 명운을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오랜세월 관행화된 부패를 하루아침에 뿌리 뽑기는 힘들다. 게다가 그동안 숨죽여 있던 반대파들의 반발이 서서히 표면화되는 모양새다.

때문에 그가 이번 양회에서 부패 척결에 어떤 히든카드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 주석은 최근 발표한 춘제(春節) 신년 메시지에서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의거해 나라를 통치)’을 제시했다. 경제는 비록 G2 반열에 올랐지만, 부정 부패와 불법이 판치는 사회 시스템을 전면 개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또 중국은 이번 양회를 계기로 전 세계를 무대로 적극적이고 ‘강한 중국노선’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늘 발표될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폭에 외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의 ‘강한 중국노선’을 가늠할 잣대이기 때문이다. 침체에 빠진 경제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경제 정책이 제시될 지도 관심사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