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2010년 이후 액면분할을 한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공시일 기준) 75개 종목의 추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액면분할을 한 기업들의 주가는 공시 후 오르고선 분할 후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공시 후 거래 정지 전까지 수정주가 상승률이 높을수록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컸다. 반대로 수정주가 상승률이 낮으면 액면분할 후 주가는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안혁 연구원은 “액면분할을 호재로 볼 때 단기적으로 액면분할 공시 후 매수해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정지 전에 파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 때 기대수익률은 약 20%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주가는 액면분할에 따른 유동성 개선 효과로 올랐다”며 “이는13%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액면분할 공시 이후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팔고, 공시 이후 주가 상승률이 낮은 종목을 사는 ‘롱쇼트 전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규모별로 볼 때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형주는 액면분할 공시 이후 단기 수익을 노리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이 따를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거래대금 규모가 작은 종목이 액면분할을 공시하면 공시 직후 사서 액면분할 직후 파는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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