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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관총 발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헤럴드경제] 경주 금관총이 발견 95년 만에 정식 재발굴된다.

지난 3일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광복 70주년을 맞아 금관총을 정식 발굴을 시작한고 밝혔다. 지난 2일 고유제를 시작했으며, 올 6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발견 이래 95년만에 첫 정식 발굴조사다.

발굴 현장은 조사기간 내내 일반에게 공개될 것이며 아울러 발굴조사의 진행과정도 소개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생생한 발굴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금관총 금관 (사진 = 문화재청)

국립경주발물관에서 ‘이사지왕’명 큰칼과 같은 금관총 출토유물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전시해 온 ‘금관총과 이사지왕’ 특집진열을 발굴 만료시한인 6월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금관총은 1912년 처음 발견됐다. 경주 노서리의 한 주택을 수리하다가 우연히 금관이 출토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당시 금관총 조사는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서장과 교장 등 비전문가에 의해 유물만 수습되는 등 발굴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금관총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2년 전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를 꾸준히 정리하던 중, 2013년 금관총 출토 세고리자루 큰칼에서 ‘이사지왕’이라고 새겨진 왕의 이름을 발견한 것이 계기다.

금관총 금관 (사진 = 문화재청)

이처럼 금관총은 신라사 연구에 한 획을 긋는 고분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정식 발굴을 통해 조사되지 못했기 때문에 연구자료로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으로 금관총에 대한 정식 발굴조사를 계획했고 이번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고유제는 중부동 주민센터, 중부동 청년연합회, 자율방범대의 협조를 받아 실시된다.

현재 금관총은 많이 파괴된 상태다. 발굴조사를 통해 무덤의 구조가 확인된다면 지금까지 불분명했던 무덤의 구조를 밝혀낼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재 학계에서 논쟁 중인 ‘이사지왕’과 ‘금관총’ 피장자의 관계, 피장자의 신분 및 성별과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금관총을 정식으로 발굴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일제가 조사한 자료들이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시각이 담겨진 것이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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