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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덕률 대구대 총장, 아프리카 졸업생 감사패 받아
[헤럴드경제(대구)=김상일 기자]올해 2월 대구대학교를 졸업한 아프리카 유학생들이 대구대 홍덕률 총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대구대는 뵨디 프랑크 등 콩고민주공화국 4명의 학생(졸업생 2명, 재학생 2명)이 지난 2일 총장실을 방문해 홍덕률 총장에게 콩고민주공화국 졸업생 6명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작한 감사패를 전했다고 3일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 학생들이 홍덕률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대구대 최고’란 의미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프랑크(통신공학전공 졸업ㆍ30) 학생은 “5년 전에 대구대에 처음 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무사히 졸업했다”며 “그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던 끝에 대학을 대표하는 총장님께 감사패를 드리는 것이 대구대 전체에 감사함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의 사진을 담은 감사패에는 한글과 영어로 “콩고민주공화국 졸업생 모두는 어학연수 1년과 학부 4년 동안 저희를 위해 헌신적인 지원과 협조에 감사드리고 또 사랑합니다. 저희가 대구대학교 캠퍼스에서 배우고 익힌 모든 학식과 경험들은 앞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의 발전에 반드시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구대학교 만세! 대한민국 만세! 콩고민주공화국 만세!”라고 적혀 있었다.

콩고민주공화국 졸업생인 프랑크 학생이 총장 접견실에서 홍덕률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홍 총장은 “이 학생들이 총장 취임 이후 만났던 첫 아프리카 학생들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멀리에서 와 기후와 문화, 언어 등이 맞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졸업했다는 것이 기특하고 대견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한국 속담처럼, 대구대에서의 시간이 인생에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실제, 대구대는 콩고민주공화국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경제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유학 초기 넉넉지 않은 경제 형편을 감안해 수업 교재 및 의류 등을 지원했고, 학기 중에 행정부서(국제처)에서 근로학생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업과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주거 안정을 위해 기숙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콩고민주공화국 학생들이 감사패 전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를 졸업하고 새로운 출발을 앞둔 콩고민주공화국 학생들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졸업생 3명은 대구대 대학원에 진학해 학교생활을 이어가지만, 나머지 3명은 타 지역의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목사의 꿈을 위해 신학대학에 진학했다.

신학대학 진학이 결정된 카쿨레 모이제 학생(토목공학과 졸업ㆍ26)은 “대구대를 떠나지만 이곳에서의 추억은 가슴깊이 남아 항상 그리워할 것 같다”며 “남아있는 아프리카 후배 학생들에게도 지금과 같은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에는 콩고민주공화국 등 6개국 18명의 아프리카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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