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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현장마다 담배꽁초…9년간 절도 50대 男 덜미
[헤럴드경제 = 서지혜 기자] 남의 집을 털 때마다 현장에 중국산 담배꽁초를남기는 기행을 이어 온 50대 남성이 9년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전모(52)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06년 7월 4일부터 2015년 2월 12일까지 서울 동부권과 서남권, 경기도 성남, 안양 일대의 다세대 주택과 반지하방에서 114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전씨는 고춧가루와 멸치, 깨, 냄비, 세탁세제 등 소소한 식료품과 생활용품까지 무차별적으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매번 물건을 훔칠 때마다 현장에 자신이 피운 중국제 담배의 꽁초를 남겨두는 버릇 때문에 경찰들 사이에서 유명인이 됐다.

그는 주로 폐쇄회로(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외국인 거주밀집지역을 노렸다.



2년간 전씨의 뒤를 쫓던 광진서 강력팀은 지난달 12일 서울 독산동의 범행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으로 전씨의 모습을 확인했고, 같은달 23일 문정동 인근 노상에서 잠복 끝에 전씨를 체포했다.

전씨는 청각장애인으로 노점과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생활비가 부족하자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gyelove@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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