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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태도 달라졌나…기독교인 19명 석방 배경은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최근 일본인 인질 2명을 무참히 살해하고 요르단 조종사 화형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IS가 최근 아시리아 기독교인 19명을 석방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S가 아직 직접 경위를 설명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미국 CNN 방송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한 몇 가지 배경에 대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아틀란틱에 IS에 대한 분석을 내놓은 그래임 우드에 따르면 IS의 아시리아 기독교인 석방은 일종의 이미지 쇄신을 노린 것일 수 있다. IS가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따르는 조직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목적이었다는 의미다.

이번 석방 결정을 내린 것은 IS가 자체적으로 설치한 샤리아(시리아율법) 법원이다.

우드는 “IS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들이 규칙을 따른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규칙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확보하려는 시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람 수니파 지도부가 협상 과정에 개입한 것도 중요한 배경으로 제시됐다. 이번 기독교인 석방 과정에는 이슬람 수니파 지도부가 아시리아 지도부와 함께 IS와 협상에 나섰다. 아시리아 인권 네트워크의 수장 오사마 에드워드는 “수니파 지도부는 이들이 죽기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결정은 샤리아 법원이 이들 지도부에 타협해 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IS가 오히려 이슬람교도들에게 더 가혹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한 전문가는 “IS는 수니파만 인정하는 등 이슬람교도라고 정의하는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고 말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가 이슬람 율법을 어겼다며 조직 내에서 125명가량을 사형에 처했다고 밝힌 바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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