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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데이=사탕’ 공식 깨졌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화이트데이에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준다고?, 아닌데….’

최근 대형마트를 살펴보면 ‘화이트데이=캔디(사탕)’의 공식이 깨졌다.

롯데마트는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2011년부터 작년까지 화이트데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에는 캔디를 선물한다’는 공식이 처음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사탕을 밀어낸 것은 다름아닌 초콜릿이다. 화이트데이의 선물도 발렌타인데이와 마찬가지로 초콜릿이 대세가 된 것이다.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화이트데이 시즌 일주일간(3월8일~3월14일) 초콜릿 매출 구성비는 51.2%로, 캔디를 처음으로 제쳤다. 2011년만 하더라도 화이트데이 시즌에는 캔디의 매출 구성비가 초콜릿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나 2013년 거의 비슷해졌다가 작년에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까닭은 선물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여성의 선호도를 점차 더 많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선물을 받는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딱딱한 사탕보다는 부드러운 초콜릿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남성들도 이를 더욱 고려하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현상은 캔디 안에서도 나타나, ‘하드 캔디’보다는 카라멜, 젤리 등 말랑말랑한 ‘소프트 캔디’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김지상 롯데마트 과자 MD(상품기획자)는 “’화이트데이=사탕’ 공식이 깨진 것과 동시에 남성들의 ‘포장 완성품 구매 선호 경향’도 둔화됐다”며 “예전에는 바로 선물할 수 있도록 포장까지 다 되어 있는 패키지 상품을 주로 구매했다면, 요즘은 직접 포장하거나,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남성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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