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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좌파 치프라스 총리 지지율 47.6%로, 사상 최고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고비를 넘긴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총리<사진>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한달여만에 50%를 육박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업 메트론의 지난 28일 조사에서 급진 좌파연합(시리자) 소속 치프라스 총리 지지율은 47.6%로 나타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5일 총선 지지율 약 36%에 비해 1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다.

신임 총리에 대한 인기는 수년간 계속돼 온 구제금융과 긴축재정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새 희망을 불어넣고 그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켰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게티이미지

가디언에 따르면 수도 아테네에선 시민들이 웃고 있으며, 도심은 활기를 되찾았다. 정부 관료들은 이전에 아테네 중심부를 관통할 때 시위자들을 피해 차량을 이용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다.

그리스 기업가인 디미트리스 스타토코스토포울러스는 “우리의 목소리를 되찾게 해줬다”며 “처음으로 우리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부를 갖게 된 느낌이다. 독일은 잠자코 있어야한다. 긴축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빈곤, 실직은 늘었고 완전한 재앙만 있었다”고 말했다.

정치 분석가인 파블로스 치마스는 “(시리자 정권은)정치적으로는 지난 십년간 그리스에서 가장 강력한 정부”라면서 “높은 지지율은 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신물나 있었는지, 정치시스템을 얼마나 경멸해 왔는지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시리자 정권이 문제 해결보다는 국민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때 인기는 거품처럼 꺼질 것이란 진단이다. 치마스는 “다가오는 신용경색은 예상 보다 훨씬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의 세수는 22.5% 감소했는데, 그리스가 올해 상환해야할 채무는 3월 중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유로를 시작으로 모두 218억유로에 이른다.

앞서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은 지난달 24일 오는 6월까지로 그리스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고, 이후 새로운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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