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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정 도서정가제 효과, 베스트셀러 신간비중 90%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시행 100일을 맞은 새로운 도서정가제가 베스트셀러 신간화, 지역서점 매출 증가 등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그간 출판시장의 변화추이에 대한 모니터링(2014년 11월 21일부터 2015년 2월 25일까지)을 실시한 결과, ▲ 신간도서의 최종 판매가격이 평균적으로 하락하여 책값 거품이 빠지면서 도서 가격의 안정화 조짐이 나타났고, ▲ 초등 학습참고서의 최종 판매가격 인상률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 문체부와 지자체의 공조를 통해 지역서점의 매출이 다소 증가했고, ▲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존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상당수 신간으로 교체되는 경향을 보이며, “책이 가격이 아닌 가치로 평가받는 추세”가 점차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베스트셀러 20위 권내에서 신간 비중이 도서정가제 이후 90%에 달해 구간도서 중심으로 형성된 이전 사례와 비교했을 때 “책이 가격이 아닌 가치로 평가받는” 도서정가제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신간 단행본의 평균정가(최종 판매가)는 1만8648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출간된 유사 도서들의 평균정가인 1만9457원보다 4.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간 18개월이 경과한 구간에 대한 재정가 접수 결과, 2월 23일을 기준으로 총 308개 출판사가 구간 5003종에 대해 재정가를 신청한 가운데, 평균가격은 2만0964원으로 재정가 이전의 4만6356원보다 평균 54.8%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정 도서정가제의 시행 전부터 접수한 특별재정가 대상 도서 2699종과 시행 이후 접수한 공식재정가 도서 2304종을 망라한 총 5003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출간 도서의 종수는 전년도 대비 7.9% 감소했으나, 개정된 도서정가제 시행 직후, 출판사들이 시장상황을 관망하던 한 달간의 감소폭 20%와 비교했을 때, 시간이 지나며 발행 종수도 점차 예년 수준을 회복해가고 있다.

한편, 관심의 대상이었던 새롭게 도서정가제 대상에 포함된 초등 학습참고서는, 주요 4개 출판사의 전체 학년 세트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 2015년 1학기 참고서 최종 판매가격의 인상률이 직전 학기 대비 3.8%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수준인 3∼5% 인상폭이나 이미 도서정가제 적용 대상이었던 중학교 참고서의 인상률 4.2% 및 고등학교 참고서의 인상률 1.7% 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치다.

2015년 1학기 초등학습참고서의 가격 안정화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문체부는, 2학기 학습참고서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자율도서정가협의회, 소비자시민모임 및 대한어머니회, 출판사 등과의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서점의 경우, 지역 단위의 중소서점은 매출이 다소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반면, 한 대형서점의 매출은 5%(오프라인 분야)~10%(온라인 분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이 대형서점 관계자는 이러한 매출감소가 개정 도서정가제의 영향이기 보다는 출판시장의 비수기인 12월∼2월의 계절적 요인에 의한 측면이 더 강하다고 진단했다.

문체부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도서가격의 안정화와 지역서점 및 중소출판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고, 개정 도서정가제의 효과적인 정착과 독서/출판 분야의 국민복리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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