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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력 저하…당장‘夜食’끊으세요!
늦은 밤에 먹는 야식이 체중 증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두뇌 회전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방송은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본래 자야 하는 시간에 음식물을 섭취하면 정상적인 수면 사이클을 방해해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콜웰 교수와 연구팀은 한 집단의 쥐들은 정상적인 식사 시간에 먹이를 먹게 하고 다른 집단의 쥐들은 본래 수면을 취하는 시간에 음식물을 섭취하게 했다. 두 집단의 쥐들이 섭취하는 음식의 양과 수면 시간은 같았으나 두 번째 집단의 쥐들은 자야 하는 시간에 음식물을 섭취했기 때문에 수면을 취하는 시각은 첫 번째 집단의 쥐들과 달랐다.

몇 주 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자야 하는 시간에 음식물을 섭취하게 한 쥐들은 기억력이 심각하게 저하됐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체를 인식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보였다.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본래 수면을 취해야 하는 시간에 군것질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 사이클을 방해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잦은 야식 섭취는 본래 잠에 들어 있어야 할 시간에 지속적으로 빛에 노출되게 하는 것은 물론 심혈관계 기관들의 휴식을 막는다. 

<사진출처=123RF> 

현대와는 달리 밤에 자유롭게 빛을 사용하기 어려웠던 전통 사회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콜웰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는 언제나 손쉽게 불을 켜고 언제든지 일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신체는 이와 달리 일정한 리듬에 따를 필요가 있다”면서 “수면 사이클을 깨게 되면 면역력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콜웰 교수는 이 같은 이유로 교대제 근무를 하는 이들은 특히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교대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몸을 자신이 일하는 시간에 맞춰 새롭게 적응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교대 근무자들이 평일에는 밤에 일하고 주말이 되면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는 등 정상적인 시간에 맞춰 생활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수면 사이클의 변화는 몸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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