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마켓이 이처럼 친환경 축산물만을 취급키로 결정한 이유는 최근 구제역과 AI 발병 등으로 축산물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정 농가에서 자체 시스템에 의해 사육되고 지자체가 품질을 보증하는 ‘브랜드 축산물’ 상품을 찾는 이들도 느는 추세다. 롯데마트에 최근 구제역 이슈가 대두된 이후 올해(1~2월) 들어 롯데마트의 브랜드 한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4%, ‘브랜드 돼지고기’는 52% 신장했다.
롯데 빅마켓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12월부터 친환경 축산물 취급자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에 돌입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5개 점포에 대한 취급자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획득으로 롯데 빅마켓은 기존 대형마트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축산물 업체로부터 가공 및 포장이 완료된 상품을 납품받아 온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선별한 친환경 축산물을 포장 단위를 변경하거나 재포장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롯데 빅마켓은 또한 축산물 품질 안전성 확보를 위해 HACCP 및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가와 가공업체를 선별, 전국 단위 생산자로 구성된 10여개 우수 돼지 농가와 ‘강원 한우령’, ‘함평 천지한우’ 등 우수 한우조합으로부터 친환경 한우, 한돈을 공급받는다.
이민휘 롯데 빅마켓 상품부문장은 “우수한 품질과 보다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빅마켓 매장을 친환경 인증을 받아 운영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친환경 축산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더불어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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