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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제大ㆍ전문대 190곳, 등록금 고지서에 ‘분할납부제’ 명시”
교육부 실태조사…“최소한 전체의 57%”

등록금 인하 대학은 15%…동결은 84%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한 등록금 분할 납부제가 올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학의 절반 이상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분할 납부제 방식을 신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명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분할 납부제 방식을 등록금 고지서에 표시한 대학은 찾기 어려웠고, 학생들도 지원 대학의 분할 납부제의 존재 여부를 몰라 제도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교육부는 올해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334곳의 분할납부 활성화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한 251개교의 76%인 190개교(국ㆍ공립 32곳, 사립 158곳)가 등록금 고지서에 분할납부 방식을 명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올해 초 분할납부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적어도 전체 대학의 57%가 동참한 셈이다.

교육부는 올해 처음으로 등록금 고지서에 ▷납부기간 ▷ 납부방식(일시ㆍ카드ㆍ분할 등) ▷신청기간 ▷신청대상 ▷신청방법 ▷납부횟수 확대 등 6개를 필수 항목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건국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의 많은 대학이 등록금 고지서에 6개 항목을 모두 담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등록금 고지서에 분할 납부제 방식이 명시된 만큼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등록금 분할 납부제도가 대학 현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학칙 등에 따라 분할 납부제를 시행한 대학은 전체의 92.8%이지만 2014년 1학기에 이 제도를 실제로 이용한 학생은 전체의 2.3%에 그쳤다.

다만 등록금 고지서의 분할 납부제 표시는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교육부 기준에 미흡한 사례가 있고 대학의 참여율을 더 높이는 것은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대학의 65%인 162개교는 장학금 지급자에 대한 분할 납부 이용 제한 등을 폐지하고 이를 등록금 고지서에 표시했다. 또 온라인으로 분할납부를 신청할 수 있는 대학은 181개교(72%)로 조사됐고 올해 2학기부터 229개교(91%) 이상이 분할납부 시스템을 완비할 것으로 파악됐다.

175개교(70%)는 분할 납부 횟수를 학기당 4회 이상으로 정했다. 대부분 대학이 학기당 3회 이하로 분할 납부를 하던 방식을 개선한 것이다. 전체 대학의 등록금 분할납부 결과는 오는 4월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집계된다.

이와 함께 올해 신학기에 대학의 15% 가량이 등록금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이 지난달 23일까지 잠정 집계한 4년제대와 전문대 310개교의 등록금 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261개교(84%)는 등록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고 48개교(15%)는 인하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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