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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쇼를 향한 ‘다저스 전설’ 쿠팩스의 무한신뢰
[헤럴드경제]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팩스(80)가 자랑스러운 후배에 대한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쿠팩스는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다저스의 현역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7)를 극찬했다고 미국 폭스스포츠가 28일(한국시간) 전했다.

쿠팩스는 “커쇼는 앞으로 10월에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그는 더 많은 포스트시즌에 나갈 것이고, 확 달라질 것이다. 최고의 투수인 커쇼는 ‘그런 일’이 또 일어나게끔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팩스가 말한 그런 일이란 최근 2년 연속 이어진 커쇼의 ‘가을 굴욕’을 뜻한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11경기에 출장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5.12라는 저조한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2014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두 차례씩 패하며 일찌감치 가을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통산 98승 49패, 평균자책점 2.48에 최근 5년 연속 한 시즌 13승 이상을 거두며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음에도 가을만 되면 이상하리만치 부진했다.

압도적인 정규리그 활약상 덕분에 쿠팩스와 종종 비견되는 수준의 투수로 성장한 커쇼지만 포스트시즌 성적만 보면 쿠팩스가 여전히 훨씬 앞서 있다. 1950∼1960년대 다저스의 에이스로 한 시대를 풍미한 쿠팩스는 포스트시즌 통산4승 3패로 승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평균자책점이 0.95로 압도적이었다.

1963년과 1965년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시즌만 놓고 보면 커쇼도 쿠팩스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해 쿠팩스(1963·1965·1966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을에만 제 모습을 보인다면 진정한 ‘쿠팩스급’ 투수로 거듭날 수 있는 커쇼를향해 쿠팩스는 “100%가 되면 망가진다. 99%면 충분하다”며 여유를 가지라는 취지의 조언을 건넸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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