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용산참사는 폭동” 野,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과거 기고문 강력 반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부적합 인사”로 규정하며 향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이 27일 내정된 이 후보자에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은 과거 이 후보자의 한 언론 기고문 때문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9년 2월2일 울산대 초빙교수 자격으로 동아일보에 기고한 ‘용산 참사, 공권력 확립 계기로 삼자’는 제목의 글에서 ”용산 사건과 유사한 폭동이 만에 하나 뉴욕이나 파리, 런던 등 다른 선진국 도심에서 발생했다고…“라며 용산참사를 폭동에 비유한 바 있다.

이어 이 후보자는 기고문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화염병과 시너로 격렬히 저항한 공무집행 방해 케이스“라며 ”이번 사태는 졸속진압이나 과잉진압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법 집행의 격렬한 충돌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발생한 비극적 우발사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13년 10월17일에도 같은 신문에 또 정치개입 댓글 논란으로 국정원 개혁 요구가 나오던 것과 관련 ‘국정원이 일류정보기관이 되면 정치개입은 없어진다’는 기고문을 실어 야당의 개혁안을 비난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기고문에서 ”민주당의 개혁 안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인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국정원을 지속적으로 때리고 흔드는 것은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 후보자의 과거 기고문과 관련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안기부 시절의 공안만능주의적 시각을 가진 편향된 인사로 국정원 개혁을 이끌기에는 매우 부적합하다“며 ”국민이 열망하는 국정원 개혁에 부적합한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한 것은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 의지가 전혀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