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취임 1주년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 “전기화재 비율 내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공기 없이 살 수 없다면 전기 없이도 살 수 없다. 전기의 필요성과 안전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삶의 절대가치가 된 전기의 안전성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바로 한국전기안전공사다.

그런 전기안전공사가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을 만나 소회와 비결, 그리고 계획을 들어봤다.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소회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년 동안 전기안전을 책임졌다. 감회라면.

▶지난해 2월 취임해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공사 창립 40주년인 작년에는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혁신의 새 시대를 연 셈이다. 그래서 각오도 새롭다.

-올해 역시 경기전망이 어둡다. 새해 역점사업은.

▶혁신도시 이전 후 첫 해다. 물론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다 일본의 엔화 약세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전력설비 투자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신규 사업은 물론 기존 사업도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나 목표는 분명하다. ‘생산성 10%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중복기능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본연의 업무는 전기안전이다. 그런데 국내 전기화재 비율은 수년째 전체 화재의 20%대를 맴돈다.

▶나름 본연에 충실한 결과 지난해 전기화재는 전년에 비해 2.0%포인트 감소했다. 물론 아직 부족하다. 우리 사회 최대 화두인 국민안전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전기화재 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 국민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지만 우선 공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동원해 올해 17%대, 내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15%대로 끌어내리겠다.

-취임과 함께 본(本)경영을 선언해 주목을 끌었고, 1년 동안 전국 60개 사업소를 발품을 팔아 찾아 다녔다. 느낀 점은.

▶취임 때 한 약속이다. 현장을 돌면서 새삼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터득했다. 본연에 충실하기 위해 본부 인원을 18.7%나 감축해 현장에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경제 이바지 노력도 평가할 만하다. 작년 10월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 중에 가장 먼저 구매상담회를 개최했고, 현지 인력채용 비율도 15%로 상향조정했는데.

▶우선 전북을 ‘미래 전기안전 R&D 산업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산ㆍ학ㆍ연 상생사업과 함께 중소기업 공동구매상담회를 정례화 할 것이다. 또 우리 공사의 특허기술을 이전해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도내 대학이나 공업계 고교와 연계 프로젝트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자며 다양한 혁신의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성과는.

▶일단 정부 주관 각종 평가 결과가 좋게 나왔다. 4전5기 끝에 정부 경영평가 등급이 B등급으로 향상됐고,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평가는 준정부기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공직기관 대상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2등급을 얻었는데 직원 2300명 이상 공공기관 19곳 중 4위로 공사 창립 후 처음이다. 한국전기문화대상, 미래혁신경영대상,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등 큰 상을 수상한 것도 자랑스럽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올해 11월 대형 국제행사를 치르게 되는 데.

▶국제전기안전연맹(FISUEL)포럼이 서울에서 열린다. FISUEL은 세계 각국의 전기안전 대표기관들이 모여 만든 기구로 2002년에 설립돼 26개국 43개 회원사를 가진 국제기구다. 우리 공사는 2004년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기회에 아시아 리더기관으로 자리매김은 물론 국가 위상을 재확인하려 한다. 전사 차원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달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산업검사센터와 기술협력약정(MOU)을 체결했다. 해외진출 성과는.

▶동남아에 우리의 강점인 전기설비 검사·진단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0년 전부터 해외엔지니어링 사업을 해왔다. 그동안 우리 기업의 해외 대형 플랜트 전기설비 정밀진단과 전력계통 분석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10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첫 해외 사업소를, 작년 5월 베트남 하노이에 두 번째 해외사업소를 개설했다. 현재 누적으로 32개국에서 우리 공사 직원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 사장은 평소 사장직은 ‘지휘’ 아닌 ‘지원’을 하는 자리라고 강조한다. 취임 후 줄곧 ‘열린 사장실’로 사내 소통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일과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직장을 추구하면서 출산장려금,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실천했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즐거움을 맛보기도 했다.

<이상권 사장은>

-1955년 충남 홍성 출생

-건국대 법학과 졸업

-청주·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이상권 법률사무소 변호사

-제18대 국회의원(인천계양구을)

-새누리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

 hchw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