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1TV 광복 70년 특집극 '눈길'(극본 유보라, 연출 이나정)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출연하게 된 배경과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날 "사실 처음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걱정이 앞섰다. 역사적으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이분들의 고통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도 컸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들이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이고, 내가 아니어도 꼭 누군가는 꼭 표현해야 하는 작품인 것 같아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었고, 용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또 "이 작품에 출연을 결정짓고 연기를 위해 위안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봤다. 간접적으로나마 그 분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얼마나 억울하고 외로우셨을까 느껴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더불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싶다. 이 드라마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눈길'은 일제의 수탈 속에서 가난이 지긋지긋했던 종분(김향기 분), 그리고 그가 동경했던 예쁘고 공부도 잘했던 같은 동네 친구 영애(김새론 분), 두 소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을 담아낸다. 오는 28일과 3월 1일 오후 10시 30분 총 2부작으로 전파를 탄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