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염태영수원시장 홍보자료는 엉터리로 판명...염 시장 신뢰도에 ‘먹칠’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염태영 수원시장 홍보를 위해 수원시가 작성한 보도자료는 엉터리<본보 25일 보도>로 작성된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엉터리로 작성된 보도자료가 언론사 수백곳에 유포돼지만 수원시는 지금까지 수정 요청이나 삭제를 요청하지않아 파문이 확산되고있다. 이 기사는 26일에도 포털에 올라오고있다.

경기 수원시 공보담당관은 ‘박용민공보팀장’ 명의로 지난 25일 오후 3시27분 염태영수원시장 ‘지자체차원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전략 필요’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염태영 수원시장은 25일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기 위한 중국 관광객 유치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은 수원 관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염 시장을 홍보했다.

또 염시장은 중국 관광객유치를 위해 관광과를 신설하는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의 통계는 수원시의 통계가 아닌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해 동남아 등 7개국 가운데 단체관광으로 수원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3년 1만1천633명 중 242명(2.08%)에서 2014년 3만1천464명 중 1만5천300명(48.63%)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통계 자체를 해석해보면 2013년 수원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242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만5300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수치를 환산하면 무려 63배 급증했다는 엄청난 증가세다. 보도자료가 사실이면 수원시에만 유독 폭발적으로 몰리는 중국인 관광객 분석기사로 큰 기사였다.

보도자료에 의문을 갖고 기자는 지난 25일 오후 4시30분께 수원시 공보팀에 사실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수원시 공보팀은 “통계수치에 이상하다는 다른 기자들의 연락은 없었다. 하지만 통계가 이상한 것 같다. 확인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기자의 재차 취재에 수원시 공보팀은 “관광과로 연락했지만 답변도 없고 보도자료를 작성한 김 보좌관도 연락이 안된다”고 말했다. 오히려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요청까지 했다. 하루가 지났지만 수원시는 묵묵부답이었다.

26일 오후 2시께 기자의 확인 요청에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기사를 작성한 수원시 공보팀 김모 보좌관은 처음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모집하는 여행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공 현황을 보고 작성했다고 하다가 마침내 한 지방 언론의 기사를 인용해 베꼈다고 실토했다. 인센티브 제공 여행사을 기준으로 단체 여행객 통계를 잡는 것은 통계가 될 수 없다.

김보좌관은 “엉터리로 작성된 보도자료였다”고 고백했다. 통계 수치가 수원시의 통계도 아니고 확인조차 안했다는 실토했다.

그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중국 관광객 통계자료를 확인해보라고 지시했으나 통계가 없어 지방언론 기사를 급히 검색해 인용했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이미 포털에 올라온 수원시의 자료를 인용한 수십건의 기사에 대한 수습은 뒤전이었다.

수원시 보도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지금까지 정정이나 삭제조치도 요청하지 못한채 눈치만 보고있다.

일각에서는 “염태영 시장 홍보를 위해 언론사에 엉터리 보도자료를 보낸 공보팀에 대한 문책도 필요하지만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와 관련해 정정이나 삭제 요청도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신뢰도에 먹칠을 했고 언론사를 기만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공공기관의 정확한 통계만을 시민들이 믿고 활용하기 때문이다.

fob14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