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좁은 길목 앞에서 붐빌 때 어떻게 움직여야 빠른 시간 내 모두가 이동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다. 양이다.
스페인 나바라대학교 가르시마르틴 물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무리를 지어다니는 양들이 붐비지 않으면서 좁은 문을 통과하는 법을 알아냈다. 우선 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양 무리가 3마리 정도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문을 어떻게 통과하는지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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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좁은 문을 통과한 양들은 하나같이 빈 공간을 찾아 재빨리 이동했다. 그래서 좁은 문을 통과한 양 무리의 모습은 부채꼴 모양과 같았다.
특히 문을 지나친 양들은 제자리에 서있거나 우물쭈물하지 않고 물이 흐르듯 재빠르게, 그러면서도 넓게 이동해 무리의 ‘조화’를 신경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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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좁은 문이든 넓은 문이든, 문을 통과한 양들은 저마다 빈 공간으로 찾아서 신속하게 이동했다”며 “다른 양들을 위한 배려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내용은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D’(Physical Review E) 17일자(현지시간) 게재했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