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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어려우면 교육훈련비부터 줄인다
-한국CXO연구소, 2013년 1500대 기업 교육훈련비 분석
-11개社 100억원 이상 투자…1인당 교육비 상위 10개 중 5개 제약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불황 등으로 인해 기업이 경영상에 위기를 겪을 경우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우선 직원들에 대한 교육훈련비부터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내용을 토대로 실시한 ‘국내 1500대 기업 직원 교육훈련비(이하 교육비)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3년도 1개사 평균 교육비는 5억130만원으로 전년(5억7640만원) 대비 13%(751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으로 환산 시 5943억4295만원을 기록했던 2012년에 비해 2013년 교육비 총액은 1년 사이 774억7673만원이나 감소한 5168억6622만원에 불과했다.


지난 2013년에는 총 11개 기업이 교육비로 100억원 이상을 사용했다. 그중 182억7300만원을 사용한 두산중공업이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성화재해상보험(150억7400만원), 기아자동차(143억9000만원), 한미약품(129억5100만원), CJ제일제당(124억200만원), 두산(117억9100만원), LG화학(115억5700만원), 롯데쇼핑(114억88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108억9100만원), SK네트웍스(106억600만원), LG디스플레이(105억16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비 규모를 공개한 기업(1031개)의 직원 1인당 교육비는 평균 60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교육비의 경우 제약사가 상위 10곳 중 5곳을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한미약품은 직원 1인당 교육비로 725만원을 사용하며 1위를 차지했고, 2위, 4위, 7위, 10위에 제약사인 유나이티드(448만원), 대웅제약(346만원), 보령제약(295만원), 삼진제약(266만원)이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 직원 1인당 교육비 역시 제약업종(140만9000원)의 강세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이는 기계 업종(76만2000원)의 1.8배, 건설업(23만3000원)의 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매출 규모별 직원 1인당 교육비의 경우 ‘매출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기업의 교육비가 84만9000원으로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80만3000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000억 이상~5000억원 미만’ 29만1000원, ‘1000억~3000억원 미만’ 27만7000원, ‘1000억 원 미만’ 24만8000원에 불과해 대기업과 중견ㆍ중견기업간의 교육비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대기업이 주주와 투자자에게 더 높은 신뢰를 얻으려면 판관비 항목을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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