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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렉 야노프스키 “브람스가 쓴 가장 생기있고 즐거운 교향곡 2번 연주”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독일 전통의 음색을 자랑하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이 오는 3월 내한공연에서 독일 작곡가 브람스의 교향곡 2번 등을 들려준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이끄는 지휘자 마렉 야노프스키에 따르면 교향곡 2번은 “브람스가 쓴 곡 중에 가장 생기있고 즐거운 교향곡”이다.

마렉 야노프스키는 내한을 앞두고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브람스는 교향곡 1번처럼 두껍지 않고 더 편안하게 악기를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빈체로]

그는 “브람스는 대위법(둘 이상의 독립된 선율을 결합시키는 작곡 기법)의 대가였다”며 “지휘자로서 대위법적 멜로디를 청중들에게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야노프스키는 현대 음악 대신 독일 기본 레퍼토리에 집중해왔다.

그는 “현악기를 고려하면 정통 독일 사운드란 프랑스나 이탈리아 오케스트라보다는 무거운 소리를 의미한다”며 “어떤 면에서는 브람스 같은 독일 낭만주의 레퍼토리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뚝심있는 야노프스키는 단원들을 혹독하게 다루는 카리스마형 지휘자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야노프스키는 “지휘자가 독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며 “지휘자는 단원들이 자신의 음악적 아이디어에 따르게 하기 위해 논쟁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음악에 대한 엄청난 양의 지식과 각기 다른 악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며 “단원들이 반대하는 의견을 강요하지 않도록 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빈체로]

1939년생인 마렉 야노프스키는 단원들의 투표를 통해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종신 지휘자가 되기도 했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발전에 지속으로 기여하기 위해 제 건강과 컨디션 유지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에 이어 네번째로 이뤄지는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내한공연은 오는 3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독일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침머만이 협연자로 나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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