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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잠적 김군 IS 훈련 “만약 한국 돌아온다면 어떻게 되나?”
[헤럴드경제]터키에서 잠적했던 김군(18)이 IS 훈련해 가담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4일 “올 1월 터키에서 실종됐던 김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에 합류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병기 국정원장은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김군이 IS로 갔고, 장소는 확인되지 않지만 훈련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의 참석자는 “국정원에서 그쪽 지역 정보통 등을 통하는 방법로 IS 측에 ‘김군을 부모에게 돌려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21일 경찰은 김군이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실종된 것과 관련, “실종•납치된 것이 아니라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당시 경찰이 김군의 컴퓨터와 이메일, SNS 계정,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간 IS•터키•시리아•이슬람 등의 검색어로 517회 검색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김군은 지난해 3월 페이스북에 있는 IS 계정에 “IS에 가입하고 싶다. 도와줄 수 있느냐”는 글을 남기기도 했으며, 김군의 컴퓨터에서는 IS 관련 사진이 발견되기도 했다.

김군은 지난달 8일 터키에 입국했고 이틀 뒤인 10일 묵고 있던 호텔 주변에서 한 남성과 만나 차량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된 후 실종 상태다. 이후 정부 당국자는 “김군이 평소 동경하던 IS의 근거지인 시리아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해 왔다. 그런 김군이 IS에 가담해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이다. 김군의 IS 가담은 한국인으로선 첫 번째 테러집단 가입 활동 사례다. 이에 따라 한국도 더 이상 테러 무풍지대가 아니란 사실이 확인됐고 제2, 제3의 김군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현행법상 김군이 귀국하더라도 테러단체 가담 행위는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정원은 김군이 국내로 들어올 경우 어떤 처벌을 받느냐는 질문에 “여권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터키로 간다고 출국해 놓고 다른 곳으로 행선지를 바꿨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군의 어머니는 “걱정 때문에 숨도 못 쉴 정도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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