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명절연휴 후 심해지는 무릎 통증 ‘무릎도 명절증후군’

주말까지 총 5일간 이어진 긴 설 연휴가 끝났다. 길었던 만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연휴 내내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상을 치러냈던 주부들은 피로감과 함께 온갖 스트레스와 근육통을 호소한다.

대부분은 가벼운 명절 증후군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서울에 사는 조모씨(53세, 주부)는 연휴 내내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을 만들기 위해 바닥에 앉아서 오랜 시간 전을 부치고 만두를 빚었다. 매 끼니 식사준비와 설거지는 물론이고 친척들이 돌아간 후 지저분해진 집안 청소도 주부인 조모씨의 몫 이었다.

이렇게 평소보다 많은 양의 집안일을 하는 중 한쪽 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졌지만 평상시에도 무리를 하면 간헐적으로 무릎의 불편감이 있었고, 휴식을 취하면 이내 사라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통증이 점점 증가하며 일상생활까지 불편해져 병원을 찾았더니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관절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에 대해 세진정형외과의원 정상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명절 기간 설음식을 만들 때 쪼그려 앉는 자세는 체중의 7~8배에 이상의 압력을 무릎에 가하며 대부분 음식을 준비하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 힘이 약해 관절 손상이 잘생긴다”며,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기기 쉽다.”고 전했다.

따라서 정 원장은 자가 진단하여 파스나 진통제에 의존하는 것은 병을 더 키우는 일이므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운동치료와 도수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유했다.

한편 설음식의 대부분이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아 과식할 경우 쉽게 체중이 늘어나고, 이 때문에 무릎관절에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관절이 안 좋거나 과체중이라면 연휴가 끝난 지금부터라도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적정체중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