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갤럭시S6ㆍ신형 아반떼…‘저성장 돌파 첨병’나선다
삼성전자‘ 갤럭시S6’
한국ICT 산업 대표하는 ‘키 플레이어’
내달 바르셀로나 ‘MWC2015’서 공개

현대차‘ 6세대 아반떼’
환율 하락-수입차 공세 맞설 ‘공격수’
5년 만에 풀체인지…“유럽차 능가할 것”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2000년대 후반, 삼성전자는 발빠르게 ‘갤럭시S’ 시리즈를 만들면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그 결과 우리 ICT산업은 ‘최고 효자’ 업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갤럭시S’는 최근 위기에 직면했다. 애플과 중국의 저가폰에 갇힌 형국이다.

한국의 간판 기업 현대ㆍ기아차는 국내 점유율 하락과 엔저 공세라는 ‘내우외환’에 처해 있다. 해외에서 ‘일본차 킬러’라는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조만간 내놓을 갤럭시S6와 6세대 아반떼.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한국호를 견인할 것인가는 이 두 제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갤럭시S6, ICT산업의 ‘키 플레이어’=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는 한국 ICT산업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그 결과 우리 ICT산업은 ‘최고 효자’ 업종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ICT 수출은 141억50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62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55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사정은 달라졌다. 위로는 애플 ‘아이폰’에 눌리고, 아래로는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공세에 시달리는 샌드위치 신세다. 한때 30%를 넘었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대까지 내려왔다. 영업이익도 반토막 났다.

더 큰 문제는 갤럭시S의 부진이 국내 ICT 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닥시장의 대장주로 꼽히던 휴대폰 케이스, 안테나, 비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정부의 법인세 징수 목표 미달과 주가 하락에 따른 증권업계 불황도 불러왔다.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5’ 현장에서 공개될 갤럭시S6에 삼성전자는 물론 국민 모두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갤럭시S5에서 무너진 ‘세계 최고’의 자존심 회복은 물론 우리 경제 전체의 흐름까지 좌우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6 개발명은 ‘프로젝트 제로’. 디자인부터 부품 하나하나까지 원점에서 검토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낮아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갤럭시S6 판매 실적에 따라서는 오히려 기대를 웃도는 성장을 할 여지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6가 앞으로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ICT업계의 부활이나 쇠퇴를 결정할 ‘키 플레이어’임을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 S6(왼쪽사진), 현대차 아반떼 1세대‘엘란트라’와 5세대‘아반떼MD’

▶한국 경제 버팀목 ‘아반떼’=아반떼는 글로벌 ‘국민차’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018만3944대. 1990년 10월 1세대 모델 이후 연평균 42만대, 하루 1150대가 팔린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차량은 10여개 모델에 불과하다. 아반떼는 우리의 자동차 산업 역사를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차종은 한국 경제 버팀목이기도 하다. 현재 판매 중인 아반떼 주력 모델(1.6 모던ㆍ1910만원)을 기준으로 누적 판매대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94조5133억원에 달한다. 2014년 기준 대한민국 전체 예산인 355조8000억원의 54.7% 달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완성차 전체 수출액인 56조6000억원보다 3.5배 많다.

그러나 현재 현대ㆍ기아차를 합친 내수 점유율은 60%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고급 수입차 대항마로 내세운 ‘그랜저-아슬란-제네시스’ 준대형 라인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의 파상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ㆍ유럽 등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ㆍ브라질ㆍ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현대차의 해외 공략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현대차는 엔저와 수입차 공세에서 맞설 6세대 아반떼(프로젝트명 AD)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형 아반떼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5세대 ‘아반떼MD’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모델이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막바지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아반떼는 지난해 25만5611대가 수출되면서 국내 수출 차종 1위인 소형차 엑센트(26만386대)와 함께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을 견인했다. 신형 아반떼의 성공 여부에 한국 경제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정호ㆍ천예선 기자/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