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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존재하지 않는, 불특정 장소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하는 ‘불특정 장소’다. 화면에 등장한 사람과 동물, 가벽, 사다리, 의자, 테이블 등은 무심한 듯 뚝뚝 떨어져 있다. 가벽을 제외하면 등장 인물, 소품들은 그림자조차 없다. 선과 면으로 구획된 공간에 인물들을 콜라주 작업하듯 덧붙였고, 각각의 이미지들은 프레임 안에서 조화와 분열을 거듭한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인물은 분절된 세 개의 화면 속에 등장하지만 각각 시선의 방향이 다르다.

비현실적인 시공간과 현실적인 묘사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묘한 긴장감이 생겨난다.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긴장감은 배가된다.


채지민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6일부터 3월 28일까지 갤러리엠(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다. 사실주의와 추상주의가 혼합된 작가의 신작 회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제는 ‘불특정 장소’. 가보지 않았던, 혹은 존재하지 않았던 장소로 관객을 이끌며 새로운 시각적, 심리적 경험을 선사한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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