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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공사 해외사업 이자, 6년새 23배 증가 9천억 육박”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사업 금융비용이 지난 6년 동안 23배나 증가했으며, 지출액은 8810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최민희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사업금융비용규모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9개 사업에 136억원이었던 금융비용이 2014년에는 16개 사업에 3178억원으로 23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지출된 곳은 호주 GLNG 사업으로 2009년 4억원 → 2010년 43억원 → 2011년 318억원 → 2012년 779억원 → 2013년 972억원 → 2014년 1299억원으로 눈덩이처럼 증가했고, 6년간 총 3413억원이 금융지용으로 소진됐다.


이라크 주바이드 등 이라크 4개 사업에 소요된 금융비용도 총 1176억원에 달했다.

쉐일가스 폭락으로 6억3200만 캐나다 달러(CAD)를 손상 처리한 혼리버/웨스트컷뱅크 등 캐나다 사업에도 총 1096억원의 이자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의 이같은 해외자원개발사업 금융비용 증가는 MB정부 들어 대폭 늘어, 한해 평균 1469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민희 의원은 “문제는 이자비용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비용의 가파른 증가추이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지출해야하는 이자 비용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묻지마식 자원외교로 가스공사의 부채는 2007년 8조7000억원에서 2014년 37조원으로 4.3배 폭증했고, 부채비율도 228%에서 381% 로 증가했다”면서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 공기업 부실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원외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여야간 다소의 시각차를 보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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