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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산양 포착…케이블카 건설 놓고 기싸움
[헤럴드경제]설악산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의 모습이 포착됐다.

녹색연합은 최근 “올해 1~2월 설악산 끝청봉 사이 3.5㎞ 구간의 케이블카 건설 예정지에서 야생동물 서식 상태를 조사한 결과멸종ㅇ 위 산양의 모습이 해발 1100m 지점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산양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다. 멸종 위기 산양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에 1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녹색연합]

녹색연합 관계자는 “케이블카 지주가 설치될 지점에서 멸종 위기 산양이 먹이를 먹은 흔적과 발자국이 포착됐으며 무인카메라 인근에선 산양의 배설물 무더기가 확인됐다”며 공사가 시작되면 산양 서식지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며 케이블카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양양군은 이곳이 산양의 주서식지가 아닌 이동경로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부 2011년 만든 ‘자연공원 삭도(케이블카) 설치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법적 보호종의 서식처에는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않도록 되어있다.

앞서 양양군이 4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계획중인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2012년, 2013년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경제적 타당성 부족과 환경 훼손 우려로 인해 두 차례 부결됐다. 하지만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이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설악산 등의 케이블카 추가 설치 계획을 밝히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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