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먹은 이번 명절에도 탈이 날까 걱정이 앞선다면 체질에 맞는 건강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체질을 알면 알수록 건강한 명절과 명절 이후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소음인
소화기능과 배변습관을 잘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변비, 설사 등 소화기능 장애, 비염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자가 면역성 질환 등이 발병하기 쉬운 허약체질이다.
위장 기능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가 최우선이다. 평소 과식을 삼가고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따뜻한 음식이 좋으며 입막을 도와줄 수 있는 적당한 양념도 필요하다. 찬음식과 날음식,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여성들이 주로 많은 편인데 소화기능이 약해 명절음식은 절대 과식하면 안되다. 전과 육류보다는 삼색나물과 떡국, 동태전 등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
궁합이 맞는 음식으로는 닭고기, 해물류, 채소류, 사과, 귤, 각종 차가 있으며 잘 맞지 않는 음식으로는 돼지고기, 오징어, 바나나, 고구마, 수박, 참외 등이 있다.
▶소양인
소양인의 경우 감정기복이 심한 편이라 신경성 방광과 다한증 등 신경과민증상이 생기기 쉽다. 또 역류성 식도질환도 조심해야 한다. 평소 천천히 먹고 규칙적으로 일정량의 식사를 하는 습관이 좋다. 채소류와 해물류 등 서늘하고 맑은 음식이 도움이 된다. 너무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몸에 좋다는 인삼과 홍삼, 꿀, 녹용 등의 건강보조식품은 장기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소양인은 태양인 태음인과 다르게 돼지고기, 녹두 등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 쓰이는 재료들이 몸에 적합하다.
궁합이 잘 맞는 음식으로는 녹두, 돼지고기, 해물류, 채소류, 과일류가 있으며 잘 맞지 않는 음식으로는 조기, 사과, 찹쌀, 고추, 생강, 마늘, 닭고기 등이 있다.
▶태음인
소화기와 흡수 기능이 좋은 반면 땀과 호흡을 관장하는 순환기와 배변, 배뇨 등 배출 기능이 약하다. 몸이 쉽게 무거워지거나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 체질인데 과민성장증후군과 과체중, 비만, 천식 등 호흡기질환, 만성피로증후군 등을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과식하거나 폭식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규칙적으로 일정한 양만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간식을 너무 자주 먹거나 자기 전에 먹는 습관은 좋지 않다. 배부른 상태로 오래 앉아 있거나 식후에 바로 누워서 자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인 태음인은 쌀보다 현미가 좋다. 애초에 떡국을 만들어 먹을때 소량의 떡은 현미로 만들어 목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겨울 제철인 굴이나 곶감은 잘 맞지 않은 음식이며 지방질이 많은 돼지고기, 꿀도 해로울 수 있으니 기름기 많은 명절음식은 피해야 한다.
잘 맞는 음식으로는 현미, 콩, 고구마, 쇠고기, 김, 도라지, 버섯 등이 있으며 잘 맞지 않는 음식으로는 조개류, 굴, 게, 곶감, 닭고기, 돼지고기, 꿀 등이 있다.
▶태양인
몸밖으로 빠져나가는 기운이 많아 수분과 혈액이 부족해지기 쉽다. 그래서 불면증과 소화장애, 구토증, 변비 등이 잘 생긴다. 평소 소식하고 담백하게 먹는 것이 좋으며 소화나 흡수하기 쉬운 음식이다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 채소류 등이 좋다. 기름진 음식과 육류를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보기 드문 체질인 태양인은 맵고 뜨거운 음식과 함께 돼지고기, 쇠고기, 고추, 마늘 등 명절음식 대부분으로 조리되는 재료가 몸에 맞지 않다. 만두에 부추를 많이 넣고 해물로 우려낸 국물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식전 채소나 과일을 섭취해 배를 채운 후 명절음식을 조금만 먹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잘 맞는 음식은 메일, 해물류, 채소류, 포도, 감, 모과 등이며 잘 맞지 않는 음식으로는 돼지고기, 쇠고기, 고추, 마늘, 버터, 우유, 설탕, 커피, 밤, 호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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