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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가기 전에 애마부터 꼼꼼히 살피세요
현대·기아차 등 명절 무상서비스
엔진오일은 1만km 주행마다 교체
냉각수는 엔진 식었을때 보충
타이어에 이물질·손상 있는지 체크
빙판길 운전땐 급가속 절대 금지



# 주행거리가 7만km를 넘은 중형세단을 보유한 직장인 김모 차장.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명절 차량점검이 올해는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그동안 새차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연식도 꽤 되는데다 그동안 차량점검을 소홀히 해온 게 영 마음에 걸린다. 5일이나 되는 연휴동안 지방 본가와 처가까지 다녀올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설을 맞아 민족의 대이동이 본격 시작됐다. 2013년 보험업계 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3800여건으로 평일 2600여건보다 40% 가량 급증했다. 교통사고 대부분은 운전 부주의 때문에 발생하지만, 차량 고장으로 인한 사고도 20%나 된다. 마음은 이미 고향이더라도 차량점검만큼은 출발 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액체류 ‘중점 점검’=먼 거리를 떠나기 전에는 연료, 타이어 공기압ㆍ마모 상태 뿐 아니라 각종 오일, 냉각수, 워셔액 등 액체류를 집중 점검해야 한다. 주차장 바닥을 살피고 물이나 오일류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눈으로 체크한 후 새는 부위는 즉시 수리해야 한다.

엔진오일의 경우 점검 게이지의 ‘F’선에 위치하면 정상이고 1만㎞ 주행 때마다 교체한다. 냉각수는 반드시 엔진이 냉각됐을 때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고 부족 시 부동액과 물을 반씩 섞어 채우고, 보조 저장용기는 최대선까지만 보충한다.

시동을 건 후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평소와 다른지 잘 듣는다. 만일 초기에 엔진 회전 수가 낮고 ‘푸득’거리거나 심한 떨림이 있다면 공회전 조절장치 고장이나 엔진부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

한파가 몰아치면 디젤엔진은 특히 연료동결, 즉 왁싱현상으로 연료필터가 막히거나 인젝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영하 31도까지 왁싱현상을 방지하는 동결 방지제를 주유할 때 함께 사용하는 것도 예방책이다.


또 응급상황에 대비해 안전삼각대, 보조타이어, 손전등, 각종 공구와 자동차 고장 시 긴급서비스 연락번호,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미리 챙겨둔다. 영동 지역 등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을 다닐 때는 스노우 체인 등 월동 장구도 잊지 말아야 한다.

미리 자동차업체의 무상점검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번 설연휴에는 현대ㆍ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GM은 귀향길 특별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진단장비를 활용해 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고 냉각수, 엔진오일 등을 보충해 준다. 교통안전공단도 안전한 귀성ㆍ귀경을 위해 16, 17일 안전공단 전국 58개 자동차검사소에서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17일에는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부산방면)에서 귀성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미세한 균열도 타이어 파열 원인=타이어는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살펴본다. 타이어에 박힌 작은 이물질이나 미세한 상처도 타이어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 못이나 자갈, 유리조각 등이 박혀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 고속주행할 때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수준보다 10~20% 높이는 것이 좋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뜨거운 노면을 고속으로 달리면 타이어 접지면의 일부가 물결 모양으로 주름이 잡히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해 타이어를 파열시킬 수 있다. 또 타이어 표면의 배수성능을 향상시켜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다.


젖은 노면을 주행할 때는 타이머 마모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빗길에서 고속으로 주행 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해 타이어 접지력과 제동력이 평소보다 떨어진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트레드 주변 6곳에 표시된 △모양의 방향을 따라 접지면 홈 속에 볼록하게 표시된 마모한계 표시를 보고 진단할 수 있다. 마모한계선은 1.6㎜ 높이로 표시돼 있는데, 이 부분이 접지면에 노출될 만큼 타이어가 마모되면 수명이 다한 것이다.

▶빙판길 운전요령=이번 설연휴 중 눈소식은 없지만 낮은 기온으로 빙판길을 만날 경우 출발시 2단 기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HOLD’를 작동시키면 눈길 출발이 아주 수월하다.

또 엔진 회전수가 1000rpm을 넘지 않도록 유지한다. 급가속은 노면과 바퀴의 접지력을 약화시켜 차가 방향성을 잃게 하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눈길이나 빙판길은 일반 노면보다 4~8배 더 미끄러워 제동거리가 20~40% 더 늘어나게 된다. 특히 곡선도로 통과 도중에서는 기어변속을 삼가하고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장거리 운행 이후 차량 점검도 잊어선 안된다. 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 또 떨어진 오일은 없는 지 확인한다. 성묘를 위해 산길과 같은 비포장 도로를 다닌 경우 돌이나 동토에 오일팬 등이 찌그러졌을 수 있고, 머플러 등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눈길을 다녀온 후에는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식방지를 위해 안팎을 깨끗이 물세차 하는 것이 좋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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