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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수입차 공세 출구전략 ‘상용차’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주 공장 증산 규모를 10만대로 확대하며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경쟁력을 강화한다. 

점점 더 거세지는 수입차 공세를 막아내고, 상용차 부문에서도 글로벌 5위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전주 상용차 공장 증설(4000억원)과 상용차 부문 연구개발(1조6000억원)에 총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먼저 현대차는 2014년 기준 6만5000대 규모인 전주공장 연간 생산량을 2020년까지 10만대로 54% 확대한다. 늘어나는 생산대수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인력 1000여명도 순차 채용한다.

상용차 부문 연구개발 비용도 대폭 증액한다.

2020년까지 새로운 상용차 모델과 엔진연구에 1조6000억원 투자하는 한편, 전주에 따로 떨어져있는 상용차 연구소 일부 연구개발인력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로 옮긴다.

현대차의 상용차 공장인 전주공장의 트럭 차체 라인.

현대차 관계자는 “전주공장에서는 시험제작차 생산과 설계 개선을 담당하는 연구부문에 집중하고, 신차 출시 전 양산성 검증을 담당하는 파일럿동을 신설해 초기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그룹 세계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0위권 밖이다. 현대차는 2001년 세계 1위 상용차 회사인 다임러와 자금 1000억원 규모의 상용차 합작법인(DHTC)을 설립했지만 2004년 결별하고 독자 행보를 보여왔다. 이후 세계 5위를 목표로 달렸지만, 성적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현대차의 상용차 공장인 전주공장의 트럭1공장.

현대차가 상용차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승용차는 물론 상용차 부문서도 수입브랜드의 공세가 거센 탓이다. 최근 들어 다임러, 볼보, 스카니아 등 수입브랜드가 신형 트럭을 앞다퉈 출시하며 국내시장을 공략중이다. 상용차는 차량 단가 비싸고, 승용차에 비해 이익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트레일러, 트랙터 등 대형 트럭 부문은 수입차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지난해 국내 대형트럭 시장내 현대차 점유율 45%에 그쳐 위기감이 증폭됐다. 

현대차 트라고 엑시언트.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북미시장에 신흥모델을 투입해 시장확보에 나서려는 목적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상용차 시장은 지난해 312만대에서 2020년 396만대로 연평균 4.2%씩 커질 전망”이라며 “대중적 모델 외 선진시장용 고급형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하고, 아직 상용차 부문 진출을 안한 서유럽과 북미시장을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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