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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경산 경일대 안미영씨, 박사학위 취득?교수채용 꿈 이룬 ‘지천명’ 만학도 화제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뜻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경북 경산서 ‘지천명(知天命)’이라는 오십의 나이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교수 임용의 꿈까지 이룬 만학도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경북 경산 경일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심리치료학과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안미영(50ㆍ여)씨가 그 주인공으로 현재 영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교수로 임용이 확정돼 3월부터 강단에 서게 된다.

안씨는 보습학원을 운영하다 33세의 늦은 나이에 만학의 길로 들어섰다. 평소 학원에서 만나게 되는 청소년들을 지켜보면서 상담을 통한 진로코칭의 중요성을 깨닫고 좀 더 공부를 해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이후 지역의 전문대에 입학한 후 학점은행 제도를 통해 4년제 대학교 사회복지학사를 취득하고 석사까지 마친 안씨는 지난 2011년 심리상담 분야 공부를 위해 경일대 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된다.

경일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안씨는 “경일대 심리치료학과가 임상 쪽에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일대 박사과정 입학 후 2012년부터는 성서중학교, 대구전자공고 등에서 전문상담사로서 실무경험을 쌓아 평소 꿈꿔왔던 청소년 상담전문가로서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안씨는 3년 동안 낮에는 전문상담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틈틈이 박사논문(게슈탈트 관계성 향상 프로그램이 인터넷 중독 경향을 가진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준비하는 주경야독 끝에 박사학위 취득과 동시에 대학교수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안씨는 “경일대 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이수진 교수를 만난 것이 가장 큰 행운 이었다”며 “이수진 교수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임상사례들을 때로는 친구처럼, 동반자처럼 친절하게 지도해주어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또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움을 준 대구전자공고의 박희자, 정혜영 선생님께도 감사드리고 미흡한 저를 교수로 임용해준 영동대학교 측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씨는 후배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우선 목표와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며 “평소 가훈이었던 ‘하면 된다’를 가족들과 후배들에게 실천으로 보여주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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