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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뉴델리, 대기오염 수준 베이징보다 더 심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스모그 천국, 대기오염이 심각한 대표적인 도시로 거론되는 것이 중국 베이징이지만, 실상은 인도 뉴델리가 오염 수준이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고성능 공기청정기 1800개를 구입해 직원들 가정에 나눠줄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르웨이 등 일부 뉴델리 주재 대사관은 외교관 자녀들로 하여금 도시를 떠나라는 권유를 하기 시작했으며 조용히 여행 중단 사례가 조용히 보고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인도 현지 기업들은 사무실 건물에 정화장치를 설치했다.

델리의 대기 중 미세먼지 수준은 PM2.5로,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일 경우 폐 속에 깊숙히 침투해 건강상의 위협을 초래한다.

NY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뉴델리의 대기가 중국보다 더 나쁘며 특히 겨울철 스모그가 제멋대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뉴델리 내 평균 미세먼지는 PM2.5였으며 1㎥당 226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미 환경보호국은 이런 대기가 “매우 건강하지 않다”며 아이들의 야외활동을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반면 베이징은 95마이크로그램이었다.

전문가들은 델리의 대기오염이 더 심각한 이유로 여러 유해물질들을 꼽고 있다. 이들은 쓰레기를 태우거나 석탄, 석유연료를 태우면서 나오는 황, 다이옥신, 기타 발암물질과 같은 다량의 독성물질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이는 벌써 수치로도 드러난다. 연간 인도 전체 사망자 가운데 6분의 1에 해당하는 150만명이 실내외 대기오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에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천식환자 사망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대기오염이 인도의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인 만성ㆍ급성 심장질환도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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