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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BMW i8, 내달 국내상륙
출시전 100대이상 예약 완료…국내 車업계 파급효과 주목


BMW가 미래카로 앞세우는 전기차 BMW i8이 다음달 국내에 상륙한다. 친환경차의 선두격인 이 차량의 출시가 아직 전기차 보급이 미흡한 국내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주목된다.

BMW i8은 지난해 출시된 순수 전기차 BMW i3와 달리, 스포츠카로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BMW는 i8에 대해 “지속가능한 현대적 스포츠카 비전을 현실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국내서는 출시 전부터 100대 이상의 예약이 완료됐다. 미국에서는 1년치 예약이 밀려있을 정도로 인기다. 유로로 1억4000만원 가량에 판매됐고, 한국서 판매가는 미정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올해 185대만 팔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BMW i8에 자동차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친환경적인 전기차에 성능까지 더한 슈퍼카이기 때문이다.

BMW i8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최고출력 362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47.6㎞/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9g/㎞에 불과하다.

또 전력만으로 최대 37km까지 주행 가능하고, 시속 120km의 최고 속도를 발휘한다.

차량의 탑승 공간은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채용했다. 이 소재는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 소재일뿐 아니라, 연비 상승을 위한 차량경량화에 기여한다. 또 파워트레인과 고전압 배터리, 섀시 등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덕분에 공차중량은 1485kg에 불과하다.

슈퍼카다운 첨단 기능도 다수 탑재됐다. 올해 CES에서 공개된 스마트워치(삼성 기어S)에 '주차해주세요'라고 주문하면, 운전자 없이 저절로 시동이 걸리고 핸들을 좌우 회전해가며 주차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이는 100% 자율주행차로 가기 전 단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외 3D그래픽을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전기 에너지를 우선 사용하도록 설계됐고, 계기반은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대체됐다.

BMW i시리즈만 생산하는 친환경적 공장도 미래를 닮아있다. BMW는 2004년 옛 동독지역인 라이프치히에 i시리즈 생산만을 위한 공장을 따로 만들었다. 공장 주변 인근 주민들의 적극적 합의로 세워졌고, 전기차의 소재로 CFRP를 채용했으며, 탄소섬유와 차체조립에 필요한 에너지도 풍력과 수력 등 100% 재생 가능 자원으로 해결한다.

근로자들에게 친환경적인 노동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 공장은 밀폐된 벽을 최소화하고 투명 유리로 공간을 배분하거나 식물을 놓았다. 또 자동차 조립 공장 내부 바닥은 근로자들의 무릎 관절을 고려해 목재로 처리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BMW가 친환경 미래차로 개발한 i 시리즈는 소재부터, 차량 제작 과정, 결과물까지 친환경을 컨셉으로 한다. 친환경차량의 미래모습을 보여주는 일종의 테스트카”라며 “특히 국내선 저조한 친환경차 개발에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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