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외부의 소리자극이 없는데도 ‘윙’이나 ‘삐’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귀울림) 환자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1.4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5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남성 이명환자는 11만7835명, 여성 이명환자는 16만4747명으로 약 1.4배 많았다.

총 이명환자 수는 2008년 23만3419명에서 2013년 28만2582명으로 매년 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이명 환자가 많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특히 여성은 인구 10만명 당 진료 인원을 기준으로 볼 때 70대(2013명)와 60대(1773명)가 전체 여성 진료 인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명은 외부의 소리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윙’이나 ‘삐’ 같은 특정한 소리를 인식하는 증상을 말한다. 체내의 소리가 귀로 전달돼 들리는 것 같은 ‘타각적 이명’과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하고 자기만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자각적 이명’으로 구분된다.

이명의 뚜렷한 원인은 아직 발견된 것이 없지만 피곤하거나 주변이 조용하고 신경을 많이 쓸 때에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이 지속되면 피로감, 스트레스, 수면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불안 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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