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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롯데,코레일 등 참가한 ‘직장인 자동이체 기부’ 급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직장인은 봉, 유리지갑 신세”,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샐러리맨들의 하소연 속에서도, 기부하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삶은 팍팍해도 기부를 통해 또 하나의 보람을 얻고 있는 것이다.

1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2014 기부금 세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기부는 작년 한 해 267억으로 2013년 대비 83.1%나 늘었다. 2013년에는 144억원이었다.

‘직장인 기부’는 직장 단위에서 낸 것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부인이나 자녀와 함께 개인기부에 참여한 직장인도 많다. 개인기부액은 2013년 1529억원에서 2014년 1677억원으로 148억원 늘었다.

현재 공동모금회의 ‘직장인 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직장인의 수는 전국적으로 18만 7794명이다. 매달 월급날 자동으로 기부하는 방식인데, 대기업과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작업장에서도 정기적인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철도공사(KORAIL), KB국민은행, 현대파워텍, 코리아나화장품, 한진, ADT캡스, 서산의료원, 한남대, 목원대, 경산1대학, 건양대 병원, 배재대, 속초보광병원, 울진중앙병원, 오차드요양병원, 엘비나, 정우산기, 동서하이텍, 신동파워텍, 해군 제615비행대대 등의 일부 임직원들이 ‘직장인 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직원 중 1100명은 지난해 9월부터 월급의 1%를 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전체 임직원의 20~30%가 나눔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2억 3000만원을 모았다. 이들이 모금한 돈은 ‘러브리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복지관이나 경로당, 어린이집 등의 리모델링에 사용된다. 이들의 온정으로 복지시설 4곳이 새로이 단장해, 수용자들이 보다 쾌적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김경희 공동모금회 전략사업팀장은 “한번 참여하면 중단 없이 지속되는 특성상 직장인 기부액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우리나라 개인기부 활성화에 촉매가 될 것“이라며 “경제 활동층이자 소비층인 직장인들의 나눔은 개인기부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임을, 대한민국의 나눔문화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성숙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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